‘에너지 강(强)기업의 해법을 신재생에너지에서 찾다.’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이 가스 주력의 전통 에너지사업에서 태양광,풍력,에코(친환경)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보폭을 넓혔다. 국내외에서 다각적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전개하면서 급속도로 커지는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더디지만 분명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영훈 회장<사진>은 지구촌 에너지 위기가 지금처럼 현실화 되기 훨씬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남다른 의욕을 쏟았다. 지난 2003년 2년 계획으로 몽골의 나란, 울란바토르 지역 10만호에 솔라홈시스템과 길거리에 솔라가로등, 솔라분수를 설치하는 ‘솔라윈프로젝트’를 전개했다. 몽골의 풍부한 태양광(솔라)과 풍력(윈드) 자원을 이용해 전기를 보급하는 도전이기도 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성그룹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시 일대 약 330만㎡(100만 평)를 태양광·풍력 복합시스템을 활용해 오는 2010년까지 초록의 자연도시로 바꾸는 ‘그린에코에너지파크(GEEP)’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현재 태양광·풍력 복합시스템 설계 및 제작을 끝마치고, 풍력시스템을 설치 중이다.
GEEP 프로젝트는 세계의 평원인 몽골의 사막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흥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 효과를 인정 받아 세계에너지협회(WEC)로부터 글로벌에너지 대표(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영훈 회장은 에너지UN로 불리는 WEC의 부회장이다.
김영훈 회장은 “지난 47년 창업 뒤 60년 이상 쌓아온 에너지분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핵심사업인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을 통해 종합에너지솔루션(Total Energy Solution)기업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대성그룹은 창업의 터전이 됐던 대구서도 신재생에너지사업의 꽃을 피우고 있다. 계열사인 대구에너지환경을 앞세워 지난 2002년부터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모아 연료로 재가공해 1만여 세대에 난방용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악취 및 공기오염을 막으면서도 그냥 공중에 사라지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셈이다. 지난해 만 벌어들인 수익이 5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이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 협약(UNFCCC)의 청정 개발체제(CDM)사업으로 등록돼 있어 향후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정 받으면 연간 40∼50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