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업체 TES(대표 안승욱)가 국내 최초로 8세대 LCD공정에 들어가는 진공로봇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8세대 LCD 진공로봇은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2200㎜와 2500㎜인 초대형 유리기판을 진공챔버 속에서 이송한다. LCD 진공로봇은 진공상태에서 정밀작업을 하는 제약 때문에 일반 대기로봇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까다롭다. TES는 8세대 LCD 진공로봇의 핵심기술인 로봇관절의 정밀한 제어로 진동을 잡으면서 반복적인 작업속도를 크게 높여 일제 LCD 진공로봇과 대등한 성능을 구현했다. 8세대 이상의 대형 LCD진공로봇은 일본 다이헨, 산쿄 두 회사가 국내시장을 석권한 가운데 국내 로봇기업들은 대응할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TES는 지난해 7세대(1850mmⅹ2200mm) LCD진공로봇을 국산화했다. 8세대 장비까지 대기업 납품을 앞두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또 생산공정이 대부분 진공상태인 태양전지 제조용 진공로봇도 제작할 예정이다.
안승욱 TES사장은 “일본 기업들이 독식해온 대형 LCD 진공로봇시장에 국산로봇장비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LCD공정에서 성능평가가 끝나면 국내외 LCD업계에 장비납품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