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12년만에 해외서 대형 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직무대행 문호)는 요르단 전력자원부(MEMR)가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실시한 5억달러 규모의 ‘알 카트라나(Al Quatrana)’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알 카트라나 발전소는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 100㎞ 지점에 37만3000㎾급으로 건설된다. 사업 방식은 사업자가 건설·소유·운용권을 모두 갖는 ‘BOO’다.
한전은 내년 5월까지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발전소 착공에 들어가 2011년 8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발전소 건설과 운용을 위해 한전은 사우디 제넬(Xenel)사와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한전은 현지법인의 지분 65% 지분을 갖는 주사업자가 된다. 자금은 한국수출입은행,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PF)방식으로 조달한다.
발전소의 설계·시공과 시운전은 롯데E&C, 운영유지와 정비는 한전과 남부발전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회사가 맡는다.
한전 측은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은 지난 1996년 1200㎿급 필리핀 일리한 발전사업을 수주한 이래 12년만의 쾌거로 중동 산유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클 뿐만 아니라 향후 인근 동남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예정인 다른 전력사업 수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