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보안 업체들이 일본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미 몇년전부터 일본에 터를 잡아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웨어밸리, 펜타시큐리티 등을 비롯해 최근 일본 진출을 준비중인 피앤피시큐어, 모니터랩 등 다수의 DB보안 업체들이 해외시장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꿈꾸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개인정보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일본 시장의 경우 DB보안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지만 자국내에 마땅히 적용할만한 솔루션이 없다”며 “따라서 수요와 시장이 풍부한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DB보안 업체들이 중국, 동남아, 미국 등 해외 진출을 넓혀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웨어밸리(대표 손삼수)는 지난 2004년 12월 일본 정보기술(IT)기업 K.K.NST 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정보보호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첫 해, 2005년 1년 동안 이스즈시스템, KDDI 등 일본의 주요 11개 기업에 납품, 약 1억엔의 매출을 달성한 것에 이어 2006년에는 2억엔, 2007년 3억엔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2억1천만엔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28% 이상 증가해 올 매출 목표 5억엔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어밸리 손삼수 사장은 “지난 3월 일본 시장 조사기관인 미쿠경제연구소는 샤크라가 일본 DB보안 시장에서 점유율 1위(26.4%)를 기록한 것으로 공식 발표한 바 있다”며 “특히 일본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이루어 낸지 4년째에 접어들면서 기존 구매 고객사의 유지보수계약이 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루고 있는데 품질 관리가 특히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4년째 성장을 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제품의 안정성 때문이다“고 밝혔다.
웨어밸리는 현재 일본철도정보시스템, 소니은행, 엡손, 모리나가 제과, NTT데이타 등 6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NEC(일본전기주식회사)의 ‘WebSAM’제품과 연동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대표 이석우)도 지난 2006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 꾸준히 고객 사례를 만들어내며 선전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 이석우 사장은 “일본 내 판매 대리점이 모두 셋팅됐고 지난 5월 시큐리티엑스포에 참여, 세미나와 전시를 진행하는 등 일본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향후 DB보안 솔루션인 ‘디아모’와 웹 방화벽 ‘와플’을 결합시켜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제품과 판매망을 보다 다양하게 하고 고도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랩(대표 이광후)은 지난해부터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해 최근 일본 IT총판업체 이글로발리지와 계약 후 리셀러 등을 모집하고 있는 단계다. 또 중국 시장에는 현지 업체에 OEM 공급을 통해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모니터랩 이광후 사장은 “일본은 보안 업체의 수가 많지 않고 업체보다 상품을 보는 경향이 많아 제품의 성능을 높이면서 현지 대리점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접근하면 되지만 중국은 자국 업체의 브랜도로 판매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OEM 공급이 적합하다”며 “일본, 중국 등 각기 현지에 맞는 판매 전략을 통해 진출에 성공하면 아시아 전체로 확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 진출을 준비중인 피앤피시큐어(대표 박천오)도 일본 시장에 대한 사전 조사를 끝내고 철저한 일본 현지화를 통해 일본 시장에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일본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일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근 동남아, 미주 등으로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