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대학서도 `독립` 바람

[글로벌리포트]대학서도 `독립` 바람

미국 대학교들에서도 인디 게임의 개발이 활발하다. 남캘리포니아대(USC), 디지펜 공과대학(DigiPen Institute of Technology), 카네기멜론대학 등에서 인디 게임 개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인디 게임은 게임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실제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자 학생들의 창의력을 발산시킬 수 있는 최적의 창구라는 교육적 목적에서 출발한다.

이들 학교의 학생들이 제작한 인디 게임인 ‘포털’과 ‘플로’ ‘월드 오브 구’ 등은 각종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좋은 결과를 얻거나 상업화돼 게임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포털과 플로는 게임계의 오스카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디벨로퍼초이스어워드(Game Developer Choice Awards) 2008’에서 각각 ‘올해 최고의 게임’과 ‘올해 최고의 다운로더블 게임’을 수상했다.

게임 학회나 콘퍼런스에서도 인디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서는 미국식 블록버스터 게임의 미래에 대한 위기 의식과 인디 게임으로 시작한 포털과 플로의 성공으로 인디 게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실제로 GDC의 한 분과인 인디 게임 서밋이 GDC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세션으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GDC와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최고 권위의 인디 게임 공모전인 인디 게임 페스티벌(IGF)은 올해 처음 TV에 중계될 정도로 그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 E3에서는 ‘인디케이드(Indicade)’라는 대규모 인디 게임 공모전이 개최됐다.

최근의 인디 게임 학회나 페스티벌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그 주체가 전통적인 게임 강국인 미국이나 일본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IGF 대상의 영예는 핀란드의 헬싱키 공과 대학의 게임 개발 팀인 ‘클루니 게임스’의 ‘크레용 피직스(Crayon Physics)’에 돌아갔으며 이 외에도 캐나다, 영국, 체코, 한국 개발팀의 게임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성균관대학생들이 만든 ‘핸드메이드게임’이라는 인디 게임 개발 팀은 IGF 학생 부문에서 20 대 1 에 이르는 경쟁을 뚫고 2년 연속 쇼케이스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