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대표 조신 www.hanaro.com)은 지난해부터 IDC 장비실에 에너지 절약시스템을 적용해 연간 5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IDC 특성상 365일 24시간 항온항습시스템 상시 가동으로 전력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기존 수랭식 시스템의 유지보수 시 냉각수 차단으로 인해 발열부하가 급상승하는 등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항온항습시스템 개조·변경을 포함한 에너지 절감 노력을 펼쳤다.
우선 기존 항온항습기 본체 등을 개조해 동절기 때는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IDC 내부로 유입시켜 냉각장치 가동시간을 줄였다. 외기 도입으로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간이 1년 가운데 7개월에 이르기 때문에 자연스레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었다. 이를 통한 전기요금 절감효과는 연간 38%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외기 도입은 수랭식 냉각장치의 원활한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했다. 외기도입으로 메인 배관 유지보수 시에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물의 흐름을 차단하고 적시에 배관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 이는 곧 냉각수 배관의 수명을 연장시켰고, 적절한 유지보수로 대형 장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효과도 가져왔다.
하나로텔레콤은 내구 연한이 25년에 달하는 친환경 다이내믹 무정전전원장치(UPS)도 도입, 운용 중이다. 기존에 널리 쓰이는 스태틱(static) UPS는 다단계 전력변환구조로 전력 손실률이 12∼20%에 이르고 축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해액으로 인한 환경오염 우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 도입한 UPS는 전력 손실률이 2% 이하에 불과한 고효율 장비로 연간 전기요금을 6억원 이상 줄일 수 있고, 내구연한이 길기 때문에 대체 투자비 절감효과도 2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은 축전지가 없는 시스템을 채택해 전해액 같은 산업폐기물도 줄였다. 이는 산업폐기물 46만리터를 사용하지 않는 효과와 동일하며, 산업폐기물 처리비용 절감액은 연간 33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