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IDC]솔루션 기업- 외국계 IT업체들 ` 마케팅戰` 점화

 IT업계가 그린ID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그린 솔루션 영업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업계가 그린ID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그린 솔루션 영업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DC의 경쟁 포인트가 ‘규모’가 아닌 ‘그린(친환경)’으로 넘어가면서 그린IDC 솔루션을 선점하기 위한 IT업체 간 경쟁도 달아올랐다.

 다국적 IT업체는 미국·유럽 등지에 적용된 최첨단 그린IDC 솔루션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에 뒤질세라 국내업체도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린’ 서버=IDC 설비 중 가장 많은 전력과 공간을 차지하는 서버가 그린IDC 솔루션의 맨 앞에 섰다. 낮은 전력과 높은 집적도를 자랑하는 서버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IBM은 이달 안에 IDC에 최적화된 x86서버 ‘아이데이터플렉스(iDataPlex)’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데이터플렉스는 수많은 서버가 제한된 공간에 설치되는 데이터센터 여건을 감안해 집적도를 최대화하고 전력 소모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력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직류서버 개발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국내업체 이슬림코리아는 직류전원을 그대로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서버를 개발,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그린’ 솔루션=그린IDC 구축·운용·관리와 관련된 솔루션 일체를 제공하는 시도도 잇따랐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동형 데이터센터인 ‘블랙박스’를 선보였다. 컨테이너 안에 △서버·네트워크 △냉각·소화설비 △완충장치 등을 포함한 블랙박스는 공랭식이 아닌 수랭식으로 친환경성을 높여 주목받고 있다.

 한국HP는 ‘Chip to Chiller’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그린IDC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스템의 최소 단위인 CPU에서 IDC 환경을 최적화하는 냉각장치에 이르는 모든 그린IDC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그린’ 파트너십=지난 5월 한국IBM과 APC코리아는 친환경 데이터센터솔루션을 공동 발표했다. 각사가 장점을 지닌 솔루션을 결합해 시장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HP는 지난 4월 IDC용 공조시스템업체인 에머슨코리아와 IDC 냉방솔루션 시장 공략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두 회사는 다이내믹스마트쿨링(DSC) 솔루션 영업 및 컨설팅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HP는 이어 지난달에는 현대정보기술과 IDC 사업 분야에서 손을 잡기도 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