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바일 택시` 시동건다

광주 `모바일 택시` 시동건다

 광산업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이 고유가와 승객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택시업계에 새로운 수익의 돌파구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학기술원 산학협력관에 입주해있는 모바일택시정보화사업단(단장 김기원 (www.dnnn.net)은 이르면 오는 9월 택시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시행돼 택시에 영상광고를 송출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른바 ‘모바일 택시’가 올해 안으로 광주 등에 200∼300대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국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개인 및 법인 택시운송사업연합회와 카센터 연합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단은 지난 4년간 20억 여원을 투입해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과 와이브로(Wibro) 데이터망을 활용, 택시 상단의 플라스틱 보안등 대신 동영상 플레이가 가능한 LCD를 설치한 택시동영상시스템 ‘M­보드’를 개발, 시험운행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M보드의 광고송출로 발생하는 매출은 100%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사업단은 택시업계의 저수입 구조를 지원하고 각 지자체의 축제 및 특산품 광고는 무료로 내보는 등 모바일 택시 프로젝트를 지난 1999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왔으나 행정규제로 진척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와 여당이 택시산업에 대한 각종 행정 및 세제지원을 담은 택시산업진흥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한데다 옥외광고물 및 도로교통법 관련 시행령개정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바일 택시광고 산업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있다.

 사업단은 모바일 택시가 등장할 경우 전국망인 애프터서비스센터 및 제조업 등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15초짜리 동영상 광고를 단돈 6원에 내보내는 초저가 동영상광고로 마케팅 예산이 절대 부족한 중소기업, 자영업체 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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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인터뷰>

“모바일 택시를 구상하여 착수한지 벌써 10여년이 다 돼갑니다. 행정규제로 인해 답답하기도 했지만 이제라도 사업추진에 밝은 빛이 보여 힘이 납니다.”

김기원 모바일택시정보화사업단장(52)은 “그동안 사업추진을 위해 전국 택시조합과 관련 정부부처 및 기관, 학계, 시민단체, 국회 등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숱하게 쫓아 다녔다” 면서 “뒤늦게나마 택시업계등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 움직임이 이뤄져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단장은 “모바일 택시는 택시업계와 부분정비업계, 영세제조업계 종사자에게는 수익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희망 프로젝트이며 M 보드는 수출도 가능하다”면서 “모바일 택시가 새로운 정보메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