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최근 사업장 8개 출입문에 ‘내방객 카메라폰 전자제어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자제어를 통해 카메라폰의 촬영, 저장, 통신 등 산업정보 유출에 이용될 수 있는 기능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사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부터 생산하는 모든 카메라폰 OS에 이 스펙을 기본 탑재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이를 이용한 카메라폰 전자제어시스템을 구미사업장에 구축해 반도체 기술 유출 방지 등 산업보안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정보(주민번호)를 입력한 전자 바코드를 카메라폰에 심어 기존 방문객 출입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카메라폰에 대한 보안과 함께 폰 소유자의 입출입 관리까지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일체화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삼성 카메라폰만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타사 카메라폰의 경우 기존 방식대로 렌즈 봉인 스티커를 이용해 촬영 기능만을 제한하고 있다.
김철현 현대중공업 통신운영부 차장은 “사내외 보안의식 강화가 주목적이다. 향후 계열사 전 사업장과 삼성폰을 포함한 모든 메이커 카메라폰까지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