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이하 벡스코)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직접 주관한다.
벡스코는 내년 4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ENTECH Vietnam 2009’를 베트남 현지 전시기획사인 글로벌엑스포(Global Expo)와 공동 주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하노이와 호치민을 오가며 열린 기존 ‘ENVIRONTEX(베트남 환경산업전시회)’에 ‘ENTECH(국제 환경 및 에너지산업전)’의 에너지 분야를 추가해 열기로 벡스코와 글로벌엑스포간 전격 합의가 이뤄지면서 확정됐다. 전시회에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을 포함해 해외 각국의 환경 및 에너지 관련 12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벡스코는 지난 해 4월 현 김수익 대표이사의 취임과 함께 ‘아시아 톱 브랜드 대표전시회 개발’과 ‘벡스코 주관전시회의 해외진출’을 선언했고, 그 추진 과정에서 이번 ENTECH Vietnam 2009의 공동 주관을 맡아 ‘벡스코 해외진출 1호 전시회’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또한 벡스코는 지난 10일 일본 오사카 국제견본시원회(OITFC)와 전시회 홍보부스 교류, 개최 전시회 상호 홍보, 신규전시회 개발 및 정보조사 지원 등에 관해 조만간 MOU(양해각서)를 교환하기로 합의해 ‘해외진출 2호 전시회’의 전망도 밝게하고 있다.
한편 이번 벡스코와 OITFC의 협력은 서울 COEX와 베이징의 CIEC, 도쿄 BIGSIGHT의 협력체제 구축에 대응한 부산과 상하이, 오사카 컨벤션센터간 협력 구도라는 점에서 향후 동북아 컨벤션산업의 국제적 주도권 경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