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병렬식으로 인버터수를 대폭 줄인 친환경·초절전 램프를 개발했다. 소비전력 및 발열량 절감, 친환경적 특성을 두루 갖춰 유럽 CE 인증도 받았다. 해당 업체는 실내는 물론이고 옥외시장분야에서도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구생산업체 리드에스코(대표 조제환·하태용)는 최근 고유가에 대비한 병렬식 에너지절약 램프 ESL(Energy Saving Lamp)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형광등은 등 하나마다 인버터 하나가 필요한 ‘직렬식’이었지만 이 제품은 인버터 하나에 등 10개가 연결되는 병렬식 제품으로 소비전력을 기존 형광등 대비 60∼70% 줄였다. 10개의 등에 동일한 전류를 배분하는 인버터가 핵심 부품이다. 하태용 대표는 “쉬운 길로 흐르는 성질이 있는 전류를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게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등도 리드에스코가 4년에 걸쳐 직접 개발했다. 두께가 10㎜에 불과한데다 환경유해가스를 사용하지 않아 2009년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도 환경부담금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기존 형광등과 달리 열을 내지 않는 전극(콜드 캐소드)를 사용해 발열량도 줄였을 뿐더러 흑화현상, 쇼트 가능성도 낮다.
리드에스코는 이 제품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으며, 최근엔 유럽연합(EU)의 안전인증마크인 ‘CE’도 받았다고 밝혔다.
조제환 대표는 “대량 생산체계를 갖춰 불량률 개선과 기존 형광등과 유사한 생산 단가를 맞췄으며, 전기료 절감과 유지보수비 절약으로 약 6∼8개월이면 설치비가 상쇄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실내조명은 물론이고 옥외시장에서도 이 제품이 대체램프로 선전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