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에도 쇼핑객 `夜~好`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CJ들의 방문자 증가 추이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에 이어 인터넷 몰에도 ‘올빼미 쇼핑족’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계속되는 더위와 하계 방학을 맞아 야밤 인터넷 쇼핑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 들어 심야시간대 인터넷쇼핑몰들의 방문자나 매출이 늘고 있다.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늦은 새벽 두 시 정도까지도 활발하게 접속을 하면서 심야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오픈마켓인 G마켓의 밤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 매출이 이달 들어 대략 10% 가량 오르는 등 평상시에 비해 소비자들의 쇼핑 시간이 새벽까지 늘어났다. G마켓 관계자는 “보통 오전 10시부터 거래가 시작돼 밤 1시면 체결량이 급감하지만 최근에는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로 거래 곡선이 1시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CJ홈쇼핑의 인터넷 몰인 CJ몰은 7월 1∼15일간 오후 10시에서 새벽 3시까지 방문자 수가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8.34%, 지난 5월에 비해서는 12.4% 증가했다. 특히 새벽 2∼3시 대의 방문자 수는 6월과 5월 초순 대비 각각 16.7%와 23.5%가 늘어났다. 인터넷 종합 몰인 디앤샵에서도 7월 첫주 10시에서 12시까지의 입금액이 6월 말에 비해 33% 가량 증가하는 등 올빼미 쇼핑족들이 활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서둘러 찾아온 무더위와 대학생의 방학이 겹치면서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 측은 “중고생들의 방학이 시작되고 8월 초에는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하는 등 소비자들의 심야 활동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 같은 쇼핑 추이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몰들도 홈쇼핑이나 할인점처럼 심야 시간에 자주 찾는 품목 위주로 할인쿠폰 등을 배치하는 등 매출 증가로 이어갈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