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똑똑한 학생증` 발급한다

  서울대학교가 기존 학생 카드를 업그레이드해 할인 혜택, 마일리지 적립 등 신용카드와 유사한 기능을 담은 차세대 스마트카드 학생증 발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드는 단순 결제 기능에 그친 기존 카드의 단점을 보안, 학내 시설 이용과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오는 가을학기부터 기존 학생증에 출입관리와 신용·체크카드 기능, 교내·외 편의시설에서 마일리지 적립 및 할인혜택 등을 적용한 새로운 학생증 ‘에스카드(S-Card)’를 발급하기 위해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다. 서울대학교가 다음 학기부터 발급할 이 카드는 기존 스마트카드 학생증보다 서비스나 보안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되며 농협이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에 따르면 에스카드는 기존 스마트카드 학생증이 지닌 결제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기존 학생증은 결제를 위한 입출금이 번거롭고 카드 내 결제 시스템이 쉽게 손상돼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서울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농협과 공동으로 에스카드 IC칩을 교체했다.

서울대 학생과 정의돈씨는 “이번에 도입되는 에스카드는 용량이 72KB로 확대되고 손상에 강한 IC칩을 적용해 결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드 도입과 동시에 서울대는 현재 강의실별 개별 전자출결 시스템을 전체 출입 통제시스템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에스카드의 경우 이용자의 신분에 따라 소속학과나 연구소별로 교내 출입 허가 구역이 지정되고 행정관이나 중앙도서관, 중앙전산원등의 출입도 선택적으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 측은 “학내 전역의 출입을 관리하는 관리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일부 반대 여론도 있지만 보안이 중요시 되는 연구실에선 이번 시스템을 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