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싸이트(대표 박영철)는 주문형맞춤(ODM) 보드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로 범용 산업용 메인 보드를 출시했다.
일반 PC를 제외한 산업용 메인보드는 대부분 대만과 중국에서 수입해 왔으며 이들 외산 제품은 애프터서비스(AS)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컸다.산업용 메인보드는 셋톱박스·홈네트워크·공작 기계 등 컴퓨터급 운영을 원하는 하드웨어와 단말기에 탑재하는 핵심 제품이다.
이 회사 이창경 이사는 “PC 핵심 기술을 원하는 메인 보드는 국내에서 기술력을 갖췄지만 대량 생산에 밀려 대만 업체에 시장을 내 준 상태였다”라며 “ODM 방식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범용 제품을 내놓았다”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대만 제품에 비해 가격 면에서 20∼30% 가량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 외산 업체 제품으로는 불가능하던 AS체제를 갖추고 일대일 기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각 제품에 맞는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지원해 시장에서 브랜드를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박영철 사장은 “메인보드 시장은 PC 중심으로 성장해 오다가 최근 인터넷 TV(IP TV), 셋톱 박스, 홈 네트워크, 디스플레이(DID) 호황에 힘입어 산업용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을 주도했던 대만 업체와 가격 경쟁력이 아닌 솔루션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품질에 승부수를 던질 계획” 이라고 말했다.
넥싸이트는 이에 앞서 LG전자 보안시스템 (DVR)과 홈 네트워크, 삼성전자 셋톱박스, 현대통신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 맞춤형 형태로 메인 보드를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축적했다. 이 회사는 삼보컴퓨터 연구원을 주축으로 지난 2004년 설립했으며 2006년 매출 38억원에 이어 지난해 72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105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