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IT 융합 수익모델인 디지털 병원 및 특화 의료서비스 수출을 위해 힘을 합쳐 2015년께 연간 45억달러를 해외에서 거둘 계획이다.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2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의료·정부·유관기관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병원 수출 프로젝트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보건복지가족부·전자신문사가 후원하는 이 심포지엄은 KEA가 지난 4월 구성한 디지털병원수출기획단(단장 이민화)이 마련한 ‘글로벌 호스피털(GH) 수출 프로젝트 보고서(안)’를 발표하고 산·학·연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디지털병원수출기획단은 GH 수출 프로젝트를 통해 2015년께 연간 수출 45억달러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목표다. △종합병원(GH1) 30억달러 △전문병원(GH2) 5억달러 △의료유치서비스(GH3) 10억달러 등 연간 세부 GH 수출 목표를 각각 수립했다.
세부 수출전략도 마련됐다. 우선 GH1 목표 시장은 중앙아시아·중동·북아프리카 등 개도국·자원 부국들이 국가복지 차원에서 추진하는 B2G 사업이다. 잠재규모를 2000억달러로 추정했다. EDCF 등 ODA 차관을 활용하고 30%의 원가 우위와 IT 융합 서비스에 의한 차별화를 내세워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GH2 목표시장은 중국·동남아시아·중동 지역의 신흥 개발국과 선진국으로 우리가 경쟁력 있는 비보험 분야의 전문 클리닉을 수출한다. 치과 임플란트·척추수술·성형외과·원스톱종합건강진단센터·내시경 수술 센터·비뇨기과 남성 클리닉 등을 손꼽을 수 있다. GH2는 B2C 형태의 민간사업이다. 따라서 벤처캐피털·대기업·투자은행 등의 자본을 조달,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고비용 의료 국가인 미국·일본 등의 환자들을 국내 유치하는 전략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서비스 대표 수출국인 태국·필리핀보다 우수한 국내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환자들을 불러들여 국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디지털병원 육성 전략도 새로 마련한다. IT 융합 의료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법·제도 정비 방안이 발표, 논의 과정을 거친다.
유중현 전자의료산업지원센터장은 “의료 산업은 이제 국경을 넘어 확대돼 국가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우수 의료인력·높은 수준의 임상의료기술 등의 경쟁력과 IT를 접목, 새로운 세계 의료 패러다임에 신속 대응하면 신성장 산업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