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가속기 검출실험 원격제어센터 첫 가동

 KISTI의 가속기 검출실험 원격제어센터(오른쪽 하단)가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의 가속기 검출실험 환경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있다.
KISTI의 가속기 검출실험 원격제어센터(오른쪽 하단)가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의 가속기 검출실험 환경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물리 실험기구를 갖춘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의 일부 실험환경이 국내 사이버 공간에 동일하게 구축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2일 국내 최초로 e사이언스 기반의 기술을 적용한 ‘가속기 검출실험 원격제어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가속기 검출실험 원격제어센터는 우주의 생성기원을 밝히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의 ‘양성자·반양성자 충돌실험그룹(CDF)’의 가속기 검출 실험환경을 국내에도 동일하게 구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이탈리아의 피사대학, 일본의 쓰쿠바대학에 이어 세번째다.

이번 센터 개소에 따라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의 CDF 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30여명의 연구진들이 가속기에서 검출된 데이터를 사이버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 적합한 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국내 연구자들은 이러한 연구 수행을 위해 가속기가 있는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를 직접 방문해야만 했으며 시간과 경비 등의 문제로 연구진행 과정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변옥환 e사이언스사업단장은 “이번 센터 개소에 따라 우리나라 사이버 인프라 구축 시스템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향후 유럽 입자물리연구소(CERN) 및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소(KEK) 등의 가속기 실험과 연계한 원격제어센터를 추가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