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정보기술(IT) 렌털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PC나 주변기기 위주의 렌털사업에서 서버나 스토리지 같은 중대형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IT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서버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보다 렌털하는 것이 경비절감에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신기종의 IT제품들을 설치부터 사후관리까지 해줘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오롱아이넷·주연테크 등 IT 제품을 판매하던 기업이 최근 들어 렌털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코오롱아이넷(대표 변보경)은 한국렌털 및 SNA정보와 업무 조인식을 갖고 서버 렌털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서버 렌털은 최근 경비절감 및 관리의 편리성 등의 장점으로 다량의 서버 보유가 필요한 기업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 규모의 고객도 고가의 최신 서버 장비 및 서비스를 렌탈 방식을 통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버츄얼 IDC 시장과 게임 및 포털 시장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및 학교 등 특화시장에 서버 렌털 서비스를 공급해 간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싱 개념의 렌털사업을 시작한 곳도 있다. 주연테크(대표 이우정)는 마이크로소프트 파이낸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업용 및 대학 등에 공급,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MS파이낸싱은 고객의 필요에 맞는 IT환경을 필요한 기간에 필요한 예산으로 수립할 수 있게 돕는 금융지원 서비스다. 주연테크는 기업 및 대학 등 에 10대 이상 납품부터 시작, 영업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보컴퓨터가 IT 장비 렌털 전문회사 한국오릭스렌텍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PC 렌탈 사업용 데스크톱 및 노트북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호선 코오롱아이넷 인프라사업본부 상무는 “IT 렌털 시장이 PC와 복합기 위주에서 서버나 스토리지 같은 중대형 제품군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미 많은 기업들이 경제적인 요인을 들어 IT 렌털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시장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