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긴급통화 위치정보시스템 가동이 다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확대 적용을 위한 시험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21일 인터넷전화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17일 KT·LG데이콤·온세텔레콤·삼성네트웍스·하나로텔레콤 등 인터넷전화 긴급통화 위치정보시스템을 공동 마련하고 있는 11개 사업자에게 인터넷전화 긴급전화 위치정보시스템 통합시험 연기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다.
KTOA와 이들 사업자는 당초 21일부터 25일까지 인터넷전화 위치정보시스템을 소방방재청 등과 연결, 적용하는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공문에 따르면 KTOA는 인터넷전화 사업자와 공동 구축중인 인터넷전화 긴급통화 위치정보시스템의 미비점 보완을 위해 통합 시험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업자연합회 윤여상 IT산업지원실 팀장은 “기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완벽하게 시스템을 갖춘 후 시험 과정을 거치려는 것”이라며 “몇주 이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터넷전화 업계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의 선결과제로 긴급통화 위치정보 파악을 들고 있는 만큼 이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긴급통화 문제 해결이 지연될 경우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이 늦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케이블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제도 시행이 미뤄져 사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시험까지 연기돼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