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기업의 사업화를 총력 지원하겠습니다.”
정준석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장이 21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연구개발(R&D)에 집중됐던 부품소재 산업 진흥책을 ‘기업의 사업화(시장 론칭)’ 지원 쪽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 수입을 줄이고, 신흥국가로의 부품·소재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위해 우리 기업의 양적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논리와 맥을 같이 한다.
정 원장은 “지난 상반기 우리 부품소재산업 수출입 수지는 18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전산업이 57억 달러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강한 성장세를 구가했다”며 “그동안 R&D를 통한 기술력 상승이 생산 및 시장경쟁력 강화로 연결한 결과이며, 이를 확대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착화한 일본과의 부품·소재 무역역조 대응책으로 5%를 넘어서지 못한 대 일본 수출증가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특히 20% 넘게 급증한 소재분야 수입급증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정 원장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우리의 수출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일본산 소재·부품의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를 안고 있다”며 “이런 첨단 소재·부품분야는 직접 경쟁보다 특화한 R&D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부품소재산업진흥원 자체 분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부품소재산업 무역수지는 1949억달러의 수출과 1567억달러의 수입으로 총 381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