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 IT업계가 중국 등 제3국 공동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3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공동 주최 측인 전경련과 중화민국국제경제합작협회는 최근 양안관계 진전에 따른 한-대만간 경제협력 기회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같은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강태순 한국 측 경협위원장(두산 부회장)은 “양국 기업들은 IT·전기전자 등의 업종에서 중국·아세안을 포함한 제3국 공동 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양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서 김은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단장도 “양국은 당면한 정보화 표준, IT서비스산업 육성, 친환경 제품 등 미래과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협력함으로써 양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아·태지역 경제 발전과 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며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경련 측은 이날 회의에서 합의사항이 도출된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논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실무진을 통해 구체적인 논의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강태순 위원장을 비롯해 강신호 전경련 명예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이강두 국가발전정책연구원 이사장, 이기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민관 40여명, 대만에서는 왕즈강 경협위원장, 쿠렌송 중화민국국제경제합작협회장, 황마오숑 중화민국공상협진회장, 황즈펑 대만 경제부 무역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