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지난 2분기 매출 12조7351억원, 영업이익 8560억원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1분기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이번 실적 달성은 휴대폰 사업이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디스플레이와 가전 사업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휴대폰 실적은 단연 두드러졌다. 휴대폰은 매출 3조754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 영업이익률 14.4%, 판매량 2770만대로 창사 이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휴대폰 매출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9% 늘었다. 14.4%의 영업이익률은 LG가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분기 최대치다.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선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3조7423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 흑자 폭을 확대했다. 평판 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고, PDP 모듈 매출액은 32인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가전(DA)사업 본부는 서브프라임 영향으로 북미지역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중동과 인도 등 신흥 지역의 성장세가 이어져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5% 늘었다. 영업이익률(7.2%)은 전 분기(4.7%) 대비 늘었으나 전년 동기(8.1%) 대비 낮아졌다.
디지털미디어(DM)사업 본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매출 1조2195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업 포트폴리오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률(1.0%)은 전년 동기(-0.3%) 대비 호전됐다.
LG전자 재무 담당 정도현 부사장은 3분기와 관련해 “가전 사업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공급망관리(SCM)로 대응력을 높이고 원가 절감 활동에 주력해 영업 흑자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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