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경영환경 위기는 체질개선 기회’

정몽구 회장 ‘경영환경 위기는 체질개선 기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1일 최근의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해외지역본부장 회의에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위기를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장중심의 고객 우선경영이 절실하다”며 “경영진이 해외 현지 딜러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라고 정 회장을 강조했다.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북미시장에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론칭과 판매 확대를 통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며 “브랜드 가치 제고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회의에서 상반기 해외판매를 정리하며 하반기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 재점검과 시장상황 변화에 맞춘 해외판매계획을 수립했다.

 현대차는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는 해외 생산·판매법인장과 지역본부장 전원을 비롯해 본사 주요 부문 경영진이 참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