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부품소재 산업이 정부 지원의 ‘부품소재 종합 기술 지원 사업’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부품소재기술연구소(소장 이승갑, 이하 부산TP 연구소)와 원신스카이텍 등 지역 중소 부품소재 업체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지난 해까지 3년 동안 이 지원 사업에 참여한 24개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매출은 평균 33.3%, 고용 증가는 8.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원신스카이텍(대표 한재섭)은 영화 촬영용 등 소형 무인 헬기 개발에 필요 자금과 기술 지원을 받아 현재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소형 무인 헬기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기업은 올해에만 6개국에 무인 헬기를 수출해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원신스카이텍은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신형 헬기와 관련 응용 장치 개발에 나서 최근 산업용 무인 헬기(X-Copter)와 비행 시험용 장치(UMHMP-X1000) 개발에도 성공했다.
용접 모니터링시스템 개발 기업인 모니텍(대표 황동수)은 이번 기술 지원을 통해 선진국 제품의 벤치마킹에 성공한 케이스다. 애로기술 해소 수준을 넘어 선진국형 제품을 단독 개발해보자는 부산TP 연구소의 제안에 따라 독일 유명 제품을 벤치마킹한 ‘일체형 포터블 모니터링 장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업은 현재 독일 H사로부터 OEM 납품 제안을 받은 상태여서 유럽 지역 전략 수출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카스(대표 김영주)는 기술 향상신기술 접목신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3단계 기술 지원을 통해 기존 전열교환기의 성능을 최적화한 신형 전열교환기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무선 진공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최근에는 신제품으로 자기 스프링센서를 개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기 스프링센서는 각각의 충격 방향에 따른 출력 정보를 센서로 자동 측정하는 장치로 자동차 적정 속도 감지 장치, 모터 및 진공 펌프의 이상 동작 감지, 신발, 인체용 악세사리 등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넓다.
이승갑 부산TP 부품소재기술연구소장은 “신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해당 기업의 매출 성장 등 정량적 성과뿐 아니라 자신감과 성취욕을 불어넣어 기업 전반의 연구개발 풍토를 개선시킨 정성적 효과도 크다”며 “고유기술 개발 지원과 더불어 앞으로는 품질관리, 생산관리, 설비관리 등 관리기술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부산TP 연구소는 지난 16일 ‘부품소재 종합 기술 지원 사업 성과발표회’를 열고, 지역 부품소재 업계에 이번 성과와 향후 지원 방향을 소개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