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소·벤처업계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 중의 하나는 ‘글로벌’이다.
부존 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대 수출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데는 국내 대기업들이 IT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는 중소·벤처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떠오른 기업들의 대다수는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변화에 정부를 비롯한 중소·벤처지원기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앞세운 지원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중기청=수출 가능성이 높은 내수 및 수출초보기업을 수출 초기 단계부터 밀착지원해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실무교육, 디자인 개발, 해외시장 정보제공, 홍보지원 및 수출 마케팅 등 4개 분야 15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500만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수출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출실적 500만달러 이상 기업 중 독자 브랜드가 없는 중소기업을 선정해 브랜드 경영전략 수립에서부터 브랜드 개발, 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업체별로 최대 1억원까지 자체부담 및 세부사업 참여 정도 등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있다.
중기청은 또 미국·중국·독일·일본·두바이·싱가포르 등 주요 수출거점 11개국에 17개소의 수출 인큐베이터를 설치해 수출·현지법인 설립·회계·세무 등 분야별 컨설팅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998년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이곳 수출 인큐베이터 입주기업들의 수출 실적은 총 12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대덕특구본부=국내 대표적인 디자인전문회사 이노디자인과 손잡고 ‘토털 디자인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구 내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 기획단계에서 제품 이미지 및 기능 등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을 기획해주는 사업이다. 기업의 선부담금이 없는 대신 해당 제품의 매출 발생 시 로열티를 내야 한다.
대덕특구본부는 또 코트라와 손잡고 공동 유망 수출 아이템을 선정해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맞춤형 마케팅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테크노파크=국내 시장 규모에 한계가 있고, 자체 브랜드 인지도가 취약한 지역내 유망 IT 기업을 대상으로 판로확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중국 베이징 하이테크 엑스포, 인터롭 도교 전시회 등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참가비, 부스임차비, 통역 및 운송비 등을 일부 지원해 주고 있다.
또 해외 시장 진출 시 기업·상품 홍보가 취약한 기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영문)를 제작해주는 ‘홈페이지 제작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