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종 미생물 박테리아 발견 3년 연속 세계 1위

 사진설명=지난해 독도에서 발견된 신종 박테리아 ’노카르디오이데스 인슐래’.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신규 박테리아의 정식 등록 저널인 영국의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에 147종의 신종 박테리아를 발표, 2005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표된 신규 박테리아 종의 24.7%를 차지하는 것이다.

미생물자원은 고부가가치 의약 단백질 생산과 생리활성 물질, 효소 등의 균주로 산업적 가치가 높아 새로운 미생물을 찾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에 이어 일본이 114종을 등록해 두번째로 많았고 독일 67종, 중국 54종, 미국 40종, 러시아·스페인 각 22종 순이었다. 기관별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42종으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일본 도쿄대(30종), 농업과학기술원 23종, 러시아과학원 22종, KAIST 20종 등의 순이었으며 10위 안에 한국의 5개 기관이 포함됐다.

연구책임자 순위에서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정훈 박사(33종)와 농업생명공학연구원 권순우 박사(17종) 등 우리 과학자 6명이 1위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윤정훈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신규 박테리아의 10% 정도인 1속(屬) 15종을 독도에서 발견했으며 올해도 새로 4종을 발견하는 등 지금까지 총 4개속 34종의 박테리아를 독도에서 발견했다.

교과부 측은 “윤 박사팀은 발견된 박테리아 일부에 ‘독도(Dokdo)’라는 이름을 붙여 독도를 국제학계에 알리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바이오 분야 자원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생명자원 확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원기자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