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송도 `u­IT클러스터지원센터`를 가다

[르포]송도 `u­IT클러스터지원센터`를 가다

초고층 주상복합 신축과 간척공사 등으로, 높이와 넓이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그 가운데서도 노른자위에 자리 잡고 있는 ‘u-IT클러스터지원센터(센터장 신상철)’는 단아한 디자인의 푸른 빛 지상 4층 건물이 아직은 넓은 터로 남아 있는 주변과 어우러지면서 첨단 우주과학연구소를 연상케 했다.

아직 공터인 주변에는 조만간 국내외 주요 IT·BT 기업들과 주요 대학의 공과대학 캠퍼스, 외국인 고등학교 등이 차례로 들어설 계획이어서 근처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는 강남을 뺨치는 수준이라는 게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u-IT클러스터지원센터는 이처럼 높아가는 자산가치 만큼이나, ‘미래 먹거리 산업 보육센터’라는 역할론에서도 산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태그(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생산·활용 인프라를 갖춘 센터는 뜨거운 여름 태양을 견디며, 세계를 호령할 예비 1등 첨단기업의 인큐베이팅 준비를 마치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다.

◇u-IT의 A에서 Z까지= u-IT클러스터지원센터를 한 바퀴 돌고 나면, IT 문외한이라도 유비쿼터스 IT의 개념을 어렴풋이 잡을 수 있다.

특히 센터는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u-IT 상용기술 전시장을 통해 다양한 u-IT 서비스 모델 및 기술을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u-IT 인식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간 활용 문제로 조만간 접게 될 이 전시장에는 u-IT에 관심을 가진 학생·기업인·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u-IT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는 또 RFID/USN과 초소형 미세공정시스템(MEMS) 센서의 개념을 파악할 수 있는 상설 전시물과 이들 기술이 실제 도입된 사례들을 설명하는 ‘USN존’ 등이 눈길을 끈다. USN존은 RFID/USN을 이용한 도로노면관리, 가로등관리, 도시주차정보시스템, 도시기반시설관리시스템 등을 보여주고 있어,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u시티 서비스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중소·벤처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스톱 RFID/USN 인프라=u-IT클러스터지원센터는 설계·생산부터 구축·활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RFID/USN 관련 제품 설계,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양산에 이르는 상용화 전 단계에 걸쳐 국내외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지원설비도 갖춰 놓고 있었다.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갖춘 ‘RFID/USN 종합지원실’은 설계지원, 조립, 표준규격 시험, 성능시험, 신뢰성시험 5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USN 센서를 양산하는 ‘USN 팹(Fab)’은 국내 유일의 시설로 USN 센서 개발 및 양산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 설계를 끝내고도 엄청난 비용부담 때문에 시제품 제작을 포기해야 했던 중소·벤처기업으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센터 인근에는 최근 준공식을 가진 아시아나IDT를 비롯해 20여개 국내외 RFID/USN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RFID/USN 강국 도약의 전초기지=RFID/USN 산업은 확산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사회의 핵심 기술이자 신성장 동력이다. u-IT클러스터지원센터는 바로 이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 IT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을 동북아 IT허브로 키우는 데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이자 전초기지다.

신상철 u-IT클러스터지원센터장은 “정부가 지원한 센터의 최첨단 공유기반시설은 한국 산업의 미래를 짊어갈 중소·벤처기업들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외국·대기업들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경쟁하는 중소·벤처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들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희망의 끈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