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풍력발전용 전선·사진’을 국내 첫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전선은 풍력발전기의 동력 부분(제너레이터)과 몸체를 연결해 회전날개에 의해 생성된 전기를 변압기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제너레이터가 수천회 회전해도 손상되지 않는 고도의 유연성이 요구된다.
LS전선이 이번에 개발한 풍력발전용 전선은 1만5000회의 회전 테스트를 통과, 유럽 풍력발전업계의 적합 수준(20년 동안 1만회 이상 회전)을 만족시켰다. 불에 쉽게 타지 않는 난연성과 불에 타도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무독성 등 친환경 제품의 특성까지 갖췄다.
조준형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은 “에너콘 인디아(ENERCON India) 등 주요 풍력발전업체로부터 인증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풍력발전용 전선은 내년 5월부터 국내 최초로 양산하게 될 해저전력케이블과 함께 LS전선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풍력발전용 전선 개발을 통해 LS전선은 발전기용 권선과 송전용 중저압 전선, 배전용 초고압 지중선과 가공선(架空線) 등 풍력 발전부터 송배전까지 필요한 제품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LS전선은 계열사인 LS엠트론과 협력, 풍력발전기를 처음 가동시키는 데 사용되는 차세대 대용량 배터리인 ‘울트라 캐피시터(Ultra Capacitor)’도 동시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태양광과 함께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풍력발전 시장은 유럽과 북미 지역이 전세계 시장의 각각 30%를 차지한다. 인도와 중국이 신흥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풍력발전용 전선도 프랑스의 넥상스(Nexans)와 이탈리아의 프리스미안(Prysmian) 등 유럽 전선회사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매년 20% 이상 급성장세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