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대에 기업 파견 계약 형태로 교육하는 ‘계약학과’가 생긴다. 서울대는 21일 서울대 최고 심의·의결 기구인 평의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기업의 실무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는 ‘E-MBA(Executive MBA)’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E-MBA는 경기도가 수원 광교 테크노벨리에 있는 차세대융합기술원을 서울대에 기증하는 조건으로 MBA 프로그램의 유치를 요청해 마련됐으며 경기도 및 상공회의소 등과의 계약에 따라 계약학과 형태로 운영된다. 계약학과는 기업의 파견에 의한 계약 형태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형식의 학과를 뜻한다.
120명을 선발할 예정인 E-MBA는 석사 2년(4학기) 과정으로 주말에 집중적으로 강의가 이뤄지며 45학점을 이수하면 경영전문석사(MBA)가 수여된다. 지원 자격은 회사 경력 5년 이상 소지자로 제한할 예정이며 영어성적의 경우 텝스 551점, 토플 CBT 203점(IBT 74점, PBT 537점), 토익 680점 이상으로 졸업 요건에 지원 자격 기준보다 높은 영어 수준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서울대 경영대 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 도입도 결정됐다.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이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 등 특정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학문’을 공부하는 학과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