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어플래시 솔루션의 아키텍처는 개선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보다 성능도 뛰어납니다. 노어플래시를 활용한 기술로 가까운 미래에 D램과 S램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도 발표할 것입니다”
세계 1위 노어플래시 메모리업체인 스팬션의 한스 윌든버그 미디어스토리지 부문 총괄부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노어플래시 위기론을 이렇게 반박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지난달 휴대폰에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채택속도가 빨라 노어플래시 메모리업체가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스 윌든버그 총괄부사장은 노어플래시의 기술력이 우수하며, 앞으로도 이를 응용한 제품들로 다른 메모리 제품들에 앞서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스팬션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D램에 비해 에너지소모가 8분의 1수준이면서 읽기·쓰기 속도도 빠른 ‘에코램’을 내놓았다. 에코램은 ‘전기먹는 하마’인 인터넷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스팬션은 4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한스 윌든버그 총괄부사장은 “인터넷서비스제공자, 서버제조사 등 고객사와 미팅하기 위해 방한했다”면서 “한국 고객사들도 에코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DDR2 등 D램 제품군에 10∼20% 수준 전력소비를 감소할 수 있으나, 에코램처럼 획기적인 수준으로 개선할 수 없다는 것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하반기 반도체 시황에 대해 “일부지역에서 웨이퍼 생산량을 줄이고 팹건설 등을 조율하는 등 이미 조정을 거쳤다”면서 “하반기에는 수급이 맞아떨어지면서 반도체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스 윌든버그 총괄부사장은 페어차일드반도체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는 등 반도체산업에서 2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