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햅틱폰 등 기능성 명품폰을 비롯해 명품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LG 프라다폰, 삼성 알마니폰 등 세계적인 명품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LG프라다 폰의 경우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높은 인지도, 세계적인 브랜드 네임과 더불어 국내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프라다 폰, 알마니 폰의 유명세 못지않게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또 하나의 폰이 있으니 명품브랜드 구찌가 만들었다는 일명 ‘구찌폰’이다. 인터넷 상에는 이미 ‘구찌폰 출시 임박’ ‘ 구찌폰 나왔다’ 등 믿거나 말거나 식의 소문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
네티즌들이 제기하는 구찌폰에 대한 의문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디자인, 출시 시기 등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구찌폰의 실체는 무엇인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Q1. 구찌폰 벌써 출시됐다?
네티즌들에게 구찌폰은 이미 출시되어 비교되고 있는 명품폰 중 하나였다. “구찌폰 이미 출시됐답니다. 중국에서 비싼데도 인기래요~ ” 라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구찌폰을 홍보하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프라다 폰에 이어 미국에 출시됐다’ ‘ 일본에서 인기다’ 며 구찌폰 출시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었다. 디자인을 설명하거나 구체적인 스펙을 홍보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Q2. 블로그에 떠도는 구찌폰 이미지, 진짜?
사진, 동영상을 통해 출시됐다는 구찌폰의 실제 이미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마르쉘’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프라다폰, 뉴비틀 MP3에 이어 구찌폰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비디자인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정확한 디자인은 출시가 되어 봐야 알 수 있고 먼저 예비디자인 이미지를 함께 올려드리겠습니다” 라며 자신의 블로그에 실제 구찌폰 이미지 컷을 올려 놓았다.
구찌폰의 이미지가 최초로 올라온 곳은 유명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릭커(flickr.com)로 알려졌으며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사이트 및 명품 관련 사이트들에도 잇따라 구찌폰 이미지와 동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찌의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했다는 ‘구찌폰’은 고급스럽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네티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Q3. 구찌폰은 삼성전자에서 만들었다?
구찌폰이 무엇보다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된 이유는 바로 세계적인 브랜드인 ‘삼성’과 제휴해서 만든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구찌폰 출시에 대한 말이 네티즌 사이에 처음 돌기 시작한 건 작년 4월로 LG전자에서 프라다 폰 출시한다고 발표한 때였다.
이때부터 네티즌 사이에는 삼성에서 구찌폰이 나온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 LG는 프라다폰, 삼성은 구찌폰’ 이라는 소문이 기정사실화 된 것.
구찌폰을 검색하자 구찌폰에 대한 이미지와 동영상까지 ‘구찌폰 출시’에 대한 네티즌의 궁금증은 이밖에도 다양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네티즌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구찌폰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 구찌폰, 근거 없는 루머의 실체는?
먼저 실체를 밝히면 ‘명품 구찌폰’은 네티즌들의 호기심이 만들어 낸 근거 없는 루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상의 논란과 달리 구찌폰은 현재 출시되거나 판매되고 있지도 않았으며 이미지 또한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에서 출시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삼성측에선 이미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이미 작년에 ‘구찌폰’ 관련 소문이 돌았을 때 몇몇 언론에 의해 기사화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LG 프라다폰’ 출시에 힘입어 명품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구찌폰 루머’가 다시금 입소문을 타고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최근에는 ‘중국에서 출시된 구찌폰’ `Sky 구찌폰‘ 이라며 신종 이미지까지도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기도 했다.
임파서블’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 네이버에 검색해본 결과 ‘구찌폰’의 사진부터 동영상까지 봤는데 확인 결과 구찌폰의 출시를 기대하는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루머였다. 실체도 없는 구찌폰의 사진이 떠돌고 있을 줄이야” 라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없는 이야기도 만들어내는 명품폰 열풍에 대해 한 네티즌은 “된장녀들이 만든 된장폰 루머. 휴대폰이든 가방이든 명품이라면 정신을 못 차리니 없는 된장폰이라도 만들고 싶었겠지” 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아직 국내에는 시장성, 가격 등의 문제로 세계적인 명품폰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샤넬폰, 디오르 폰 등 세계적인 명품폰들의 유행에 따라 국내의 명품폰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찌폰 루머’에 속은 네티즌들은 이를 단순히 재밌는 해프닝으로 보는 한편 ‘명품 지상주의가 또 다른 가짜 명품폰을 만들 것’ 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전자신문 인터넷 이유경 기자 ly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