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30달러대로 올랐던 국제유가가 한때 125달러선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에 전날에 비해 5달러 이상 떨어진 배럴 당 125.63달러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지난달 5일 이후 6주 만에 최저치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3.09달러 급락한 배럴 당 127.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거래일 만에 130달러대를 회복했지만 단 하루만에 다시 130달러선을 내줬다.
WTI는 지난주에 배럴 당 17달러가 급락, 주간 기준 역대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147.2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던 지난 11일 이후 이날까지 19달러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1년 전에 비해서는 아직 68% 높은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멕시코만에 형성된 열대성 폭풍 돌리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전날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돌리가 주요 석유시설을 피해갈 것으로 전망되자 유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유로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원유 등 상품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것도 유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면서 민주당이 에너지시장의 투기억제를 위해 발의한 법률안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토론에 부쳐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 종가에 비해 3.35달러, 2.5% 떨어진 배럴 당 129.2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