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8월 초까지 전자제품 집단상가의 휴무가 집중된다.
23일 관련 상우회 측에 따르면 가전과 컴퓨터 제품이 주업종인 용산 나진상가 17·18동과 선인상가·터미널상가는 올해 하계 휴가기간을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나흘간 확정했으며 전자랜드 상우회도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휴가 일정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및 소형 가전기기를 판매하는 12·13동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휴가에 돌입하고 16동은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휴무일을 잡았다.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지 않는 쇼핑몰은 8월 초에 주말을 끼지 않고 평일 휴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자랜드 랜드시네마와 스페이스9 CGV 영화관, 일부 식당가는 휴일 없이 정상 영업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용산전자상가를 찾는 소비자들은 같은 상가라 해도 업종에 따라, 동마다 휴가 기간이 다르므로 집을 나서기 전에 영업을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 상인은 “일부 상인의 경우 휴가철이 용산 최대의 비수기고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장사에 도움이 안 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일주일 가량 장기 휴가에 들어가는 점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권수 용산전자조합 전무는 “매년 휴가 기간은 비슷하지만 올해는 특히 경기가 좋지 않아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휴가 기간이 틀린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강변 테크노마트는 가전·전자제품 매장으로 구성된 2층에서 8층까지를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집단 휴가에 들어간다. 하지만 신도림 테크노마트와 CGV 영화관, 지하 1층 생활패션, 푸드코드는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정상영업을 한다.
한편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대리점들은 연중 휴가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이번 집단 하계휴가는 진행하지 않는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