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소비는 고유가 영향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 감소한 3억8427만배럴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원료용으로 사용되는 나프타를 제외하면 감소율은 6.0%로 늘어난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년 동기 대비 6.9% 줄었다. 벙커-C유는 26.4%, 나프타는 0.6%, 항공유는 6.1%씩 각각 감소했다. 반면 휘발유와 등유, LPG는 각각 0.2%, 12.5%, 5.8%씩 증가했다,
특히 경유는 국내가격 급등에 따른 유류값 부담 가중과 화물연대파업 등으로 수송부문 경유가 크게 감소(전년비 8.0% 감소)한데 힘입어 6787만배럴 소비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전년동월비 25.8%나 줄었다.
휘발유는 국내가격 상승에도 불구, 오히려 소비가 증가해 325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휘발유 차량의 증가로 인한 수송부문 소비 증가(전년동기 0.1%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휘발유가 급등에 따른 휘발유 차량 1대당 소비량은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소비가 감소세로 전환, 휘발유의 실질 소비는 준 것으로 파악된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