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친환경 PO 생산 라인 가동

 HHPO 공법을 적용한 울산의 SKC PO 신공장 전경
HHPO 공법을 적용한 울산의 SKC PO 신공장 전경

SKC(대표 박장석)가 친환경 프로필렌옥사이드(PO) 생산 기술인 HHPO 공법을 세계 첫 상용화했다고 23일 밝혔다.

과산화수소와 프로필렌을 반응시켜 PO를 생산하는데 HPPO(Hydrogen Peroxide Propylene Oxide) 공법은 기존 공법과 달리 고농도 폐수나 염소 부산물이 생기지 않는다. PO와 스티렌모노머(SM)를 함께 생산하는 기존 공법과 달리 PO만 생산해 경제성이 높다.

이 회사는 2000억원을 투자, 울산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HPPO 방식 PO 공장을 건설, 양산에 들어갔다. SKC는 연간 총 28만톤의 PO 생산 능력을 확보, 연간 30만톤에 이르는 국내 PO 수요량의 90% 이상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2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와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HPPO 공장의 공정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통해 생산성을 올해 20%, 내년 1분기까지 30%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2011년 상반기까진 연산 40만톤으로 생산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40만톤의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다. SKC 관계자는 “HPPO 공법은 세계 주요 화학기업들이 앞다퉈 개발해 온 기술로 SKC는 작년 독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2년 만에 상업 생산에 성공했다”며 “지속적인 국내외 증설을 통해 아시아 시장의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PO는 폴리올과 프로필렌글리콜 등의 원료로 자동차 내장재나 냉장고 및 LNG 선박용 단열재, 건축용 자재, 합성수지, 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기초 원료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