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7월 넷째주](https://img.etnews.com/photonews/0807/080724025317_521491165_b.jpg)
◇피터 드러커·창조하는 경영자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청림출판 펴냄.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비즈니스맨의 영원한 멘토’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피터 드러커의 책이다. 원제는 ‘Managing for Results’로 1964년에 쓰여진 책이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경영자들로부터 탐독되고 있다. 책의 번역은 그동안 드러커의 여러 책을 번역했던 이재규 전 대구대 총장이 맡았다.
저자는 “창조적 경영자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기업의 경영자가 경제적 성과를 달성하고 경제적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한다. 특히 경영자들이 현장에서 직면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현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세밀하게 밝히고 있다. 또 경영자들이 그러한 과제를 정리해 스스로 자신이 수행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드러커의 기존 다른 책들과는 달리 이론보다 실무에 초점을 맞춰 생산, 기획, 회계, 마케팅, 인재관리 등의 영역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내놓는다. 드러커는 서문에서 “경영자에게 일을 올바르게 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자가 해야 할 올바른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을 도와주는 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1만8000원.
◇진시황제의 무덤
웨난 지음, 허유영 옮김, 크림슨 펴냄.
진시황제와 진나라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가장 최근 발굴된 진시황릉 6, 7호갱에 관한 발굴 성과를 다양한 사진, 삽화와 함께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중국의 고고문학계에서 이름난 인물로, 우리나라에도 진시황릉 1, 2, 3호갱에 대한 내용이 담긴 ‘부활하는 군단’ 등을 펴내기도 했다.
‘진시황제의 무덤’에선 문화혁명 당시 유가를 배척하고 법가의 중용성이 다시 부각된 시대적 상황을 진시황제 당시 분서갱유의 사건과 연관시켜 나가는 저자의 시각이 흥미롭다. 종전 진시황릉에 관한 저서들은 병마용의 군진적 측면만 부각시킨 반면에 이 책은 진시황릉 6, 7호갱에서 새로 발굴된 청동학, 비전투 인물인 문관용, 무덤 건설인들의 무덤과 궁궐 연회에서 춤을 추는 백희용까지 포괄하고 있다. 진황제가 통치하던 진나라의 정치, 군사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적 측면도 처음으로 보여준다. 탐침 결과 그 규모는 밝혀졌으나 전체 묘실까지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상태인 진시황의 지하궁전에 관해서도 충분한 지면을 할애했다. 2000년이 넘도록 모습을 숨긴 채 침묵을 지켜온 진시황릉의 발굴 야사도 함께 실려 있어 흥미를 더한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