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노력이 부족합니다. 그 동안 사업을 잘 해놓고도 이후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성과 확산 노력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현재 부산 u시티 사업이 안고 있는 문제이자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전임 제 5대 부산발전연구원장으로 초기 부산 u시티 프로젝트 수립에도 깊숙히 관여한 바 있는 김영삼 동의대 교수(55)가 부산 u시티 사업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김 교수는 “(부산 u시티 사업이) 사후 마케팅 부재, 즉 시범 및 본사업 이후 새로운 응용사업 발굴 등 사업 성과를 알리고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다양한 후방 노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부산 u시티 사업이 추진된 지 만 3년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시민은 물론 지역 기업에게 u시티에 대한 뚜렷한 모티브를 주고 있지 못하다는 최근의 비판 여론에 대한 해석이다.
특히 김 교수는 “책임은 부산 u시티 사업의 양대 추진 주체라 할 수 있는 시와 지역 참여 기업에 있다”며 “u시티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추진해 확산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담당 공무원의 이해와 의지는 여전히 부족하고, 또 시장 창출 등 u시티 사업 이후 성과 확산의 책임이 해당 참여 기업에 있지만 대부분 또 다른 신규 사업에 관심을 둘 뿐 후방 노력에는 무관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깊게 들여다보면 u시티 사업에 대한 관계 공무원과 기업의 인식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민관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과 서로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u시티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전국에 유행처럼 번지는 그런 사업이 아닌, 지역 경제와 산업을 살리는 u시티 사업이 되기 위해 성과 확산으로 대표되는 후방 노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관장에서 다시 도시정보화 전문가로서 강단으로 돌아온 김영삼 교수의 이 같은 지적이 과도기를 맞고 있는 부산 u시티 사업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지 부산 지역 산학연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