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의료기기 시장 접속

 기술이전 등을 통해 중소 기업 지원 사업을 펼쳐온 한국전기연구원이 신기술 창업 전문회사 ‘큐비츠(CUBITZ)’를 내달 설립, 의료기기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광기술을 접목해 독자 개발한 피부진단기 등 의료기기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법인 설립 등록 절차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신기술창업전문회사’는 대학·연구소(국공립연구기관, 비영리 법인 등)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하는 주식회사로 ‘벤처특별법’이 개정(‘07.4)되면서 도입된 제도이다.

큐비츠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해양관측시스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지난 7월 중순께 설립한 ‘해마’에 이어 2번째 신기술 창업전문기업이다. 큐비츠 대표 이사는 공모 과정을 거쳐 외부에서 영입했다.

큐비츠는 한국전기연구원과 러시아국립광학연구소의 합작연구기관인 ‘SOI-KOREA센터(소이코리아센터)’가 개발한 고감도 형광 검출 기술을 이용한 ‘피부 진단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 제품은 피부 질병 상태를 촬영, 실시간 영상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국전기연구원 소이코리아 강욱 센터장은 “외산 제품의 경우 3000∼4000만원대에 달한다”며 “큐비츠는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피부진단기 등 틈새 의료기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