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게임 유관학과는 2008년 7월 현재 총 65개가 개설·운영 중이다.
대학 형태별로는 전문대학(2, 3년제)이 32곳으로 가장 많고, 대학교(4년제) 19곳, 대학원 10곳, 사이버대학교 4곳이 학생들에게 게임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1998년 숭의여자대학이 ‘국내 1호 게임학과’인 컴퓨터게임과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이후 관련학과 설립이 줄을 이었다. 2002년 모두 42곳에 불과하던 게임 유관학과는 2004년 78개까지 늘어났다.
김광삼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1998∼1999년 스타크래프트·리니지 등 온라인게임이 큰 인기를 얻는 등 국내 게임산업이 본격 태동하면서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게임학과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5년(65), 2006년(66), 2007년(69) 등 2005년 이후 60여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상용 게임을 제작하는 게임개발과의 숫자는 많이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게임 유관학과들도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e스포츠 열풍에 힘입어 e스포츠학과 설립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2000년대 초 게임공학과 신설 붐 때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은 지난해 e스포츠게임과를 개설했다. 청강대 e스포츠학과는 게임운영자(GM)와 마케터 양성을 2개의 축으로 운영된다. 대경대학도 e스포츠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게임엔터테이너 양성을 목적으로 e스포츠게임과를 신설했다. 전남과학대학 역시 프로게이머 및 게임운영전문가 양성을 교육목표로 내건 e스포츠과를 신설했다.
유사학과를 통폐합시키면서 학과명을 변경하는 학교도 생겨나고 있다. 일례로 주성대학은 지난해 컴퓨터프로그래밍과와 게임디자인과를 통합하면서 학과명을 e스포츠게임과로 바꿨다.
게임 유관학과의 대학입시 경쟁률은 학교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학과가 있는 반면에 일부 학과는 미달을 기록했다.
대학교육협의회와 별도로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2007년 교육과학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명을 모집한 한국산업기술대 게임공학과의 수시 1차모집에는 무려 156명의 지원자가 몰려 전국 최고인 15.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산업기술대에 이어 호서대 게임공학과 수시1차(12.88 대 1), 홍익대 게임학부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 수시2차 (11.83 대 1), 배재대 게임공학과 수시1차(9.60 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에 33명을 뽑는 호남대 게임애니메이션학과 수시2차 모집에는 32명이 지원해 0.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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