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인천 청라지구에 문을 여는 대규모 바이오정보기술(BIT) 융합연구단지인 ‘BIT포트’에 6개 융합센터와 융합기술 전문대학원이 들어선다. 또 해외 유수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해 글로벌 교육 및 사업화 시설도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BIT 융합기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총 6개의 연구 콤플렉스와 전문대학원으로 구성된 국제과학복합연구단지 BIT 포트 조성 계획안을 발표했다.
생명공학(BT)에 강한 서울대와 정보기술공학(IT)에 강한 KAIST가 주도해 만드는 BIT포트는 전체 8008억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1단계 기반시설 구축을 시작해 4년 뒤인 2012년에 본격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내에 66만㎡ 넓이를 차지할 연구단지는 축구장 9개를 붙여 놓은 매머드급 규모다. 이곳에 △디바이스콤플렉스(의료 로봇) △소프트웨어콤플렉스(바이오센서 및 칩) △커뮤니케이션테크놀러지콤플렉스(의료영상공학) △핵심생명공학센터 △u헬스서비스콤플렉스(전임상 단계) △EEWS 국제연구센터(지속가능한 성장) 등 6개 융합 연구동이 들어서게 된다. BIT포트 사업단 측은 “각 콤플렉스별로 긴밀히 협의해 기술창안부터 상용테스트 단계까지 연구단지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융합연구 인재양성을 위해 자연대·치의대·약대·농생대·수의대 ·공대 등의 연구 기능을 합친 BIT전문대학원도 설립된다. 석사 100명, 박사 50명 규모로 서울대와 카이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대학원 총 정원에서 배정할 예정이다.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며 정원의 50% 이상을 외국학생 및 외국인 교수로 구성한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의대 성제경 교수는 “BIT 연구를 통해 유비쿼터스환경에서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등 BT와 IT기술을 융합해 삶의 질을 한단계 더 높이게 될 것”이라며 “두 대학의 강점을 살려 10년 내 BT와 IT를 중심으로 동반 세계 10권 대학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김신복 부총장과 KAIST 양지원 부총장을 비롯해 학계, 관계, 산업계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울대, KAIST, 독일 프라우호퍼 인스티튜트 등 국내외 유수 연구소와 GE헬스케어, 인성정보 등 국내외 산업체에서 BT-IT융합기술 및 산업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