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1위를 넘보는 기업에 주목하라.”
24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는 세계 최고가 아니지만 앞으로 속해 있는 산업의 최강자가 될 기업과 틈새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세계 1위 기업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제시하는 차세대 세계 1위 기업의 선택 기준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발판으로 한 해외 진출과 적극적인 투자다. 즉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고가 된 것처럼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로 향했던 눈과 주력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기업의 필수요소란 것.
일단 차세대 세계 1위 기업으로는 포스코, LG전자, 현대차, 동양제철화학, 두산인프라코어를 틈새시장 1위 기업으로는 엔케이, LG마이크론, 고영을 꼽았다.
포스코는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4위지만 파이넥스 공법 등 설비 투자기술 개발에 주력해 원자재 절감 효과가 크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도 노력해 세계 1위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LG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의 경쟁력과 휴대폰 부문에서 빅3을 눈앞에 뒀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미국의 월풀과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에 이은 세계 3위 업체(2007년 매출 126억달러)로 시장에서 세계 9위 업체인 GE 인수의 최적임자로 관심을 받은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또 현대기아차는지난해 398만대의 차를 판매하는 세계 5위 생산업체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동양제철화학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적극적인 투자와 중국 중장비 시장 점유율 1위인 점을 내세웠다.
투자자에겐 낯설지만 틈새시장 세계 1위 기업인 엔케이는 고압 이산화탄소 소화장치, LG마이크론은 섀도 마스크, 고영은 3D 납도포 검사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삼성증권 측은 밝혔다.
김한솔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제 주식투자에서 세계 1위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5위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세계 최강을 넘보는 기업은 성장성과 기업 재평가 측면에서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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