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가 ‘IT를 활용해 2012년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IT를 전 산업에 활용하고 IT 기반의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를 위한 4대 추진전략과 11대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지식경제부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IT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IT이노베이션 2012 정책’을 발표했다. 2012년까지 IT를 통해 108조6000억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16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해,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정책은 산업육성을 총괄하는 지식경제부와 한국 대표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 기획했다.
IT이노베이션 포럼 초대 위원장인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IT 활용과 기업 간 IT를 통한 협업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며 “비IT에 IT를 접목해 가치를 만들어내고 IT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이노베이션 포럼은 전경련 주도로 산·학·연이 공동 참여하며, 정부 IT이노베이션 2012 정책의 자문과 건의를 맡게 된다.
이날 지경부가 발표한 정책은 크게 IT 활용 촉진과 신산업 창출 두 가지 분야로 △산업 속의 IT △생활 속의 IT △신비즈니스 △IT 활용 기반조성 4개의 추진전략으로 구성됐다. 각 전략은 2∼3개의 구체화된 추진 과제로 이뤄져 있다.
지경부는 이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전자거래기본법을 내년 상반기 정보통신활용촉진법으로 개편한다. 또 정책 촉진을 위해 싱크탱크 연구소를 대학에 지정해 정책연구를 비롯한 IT 활용 수준 현황 및 수준 분석, IT활용 벤치마크·도우미센터 운영 등을 맡게 한다. 아울러 민간 주도 사업에 예산을 지원하는 동시에 범부처 협력이 필요한 사업은 정부 내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IT이노베이션 2012’ 확산운동 전개에 나서고 이의 일환으로 연말에 ‘대한민국 IT이노베이션 대상’을 제정한다.
임채민 지경부 차관은 “이번 행사는 IT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앞장서야 한다고 보고 전경련과 공동으로 기획했다”면서 “대기업이 앞장서서 중소기업을 끌어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이어 “IT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육성과 IT산업 자체 발전을 위한 공감대가 그동안 수차례 민간과의 모임을 통해 형성됐다”며 “정부는 IT분야 기반 구축과 IT 고도화에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