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연내 매각 추진 안한다

`하이닉스` 연내 매각 추진 안한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24일 하이닉스를 연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을 가능하면 연말까지 매각하겠다”면서 “(이 기간 하이닉스 등) 나머지 기업에 대해서는 매물이 겹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배경으로 “매각건에 대해 시장에서 문전성시를 기대하고 있고 무엇보다 우리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를 원한다”면서 “매물건이 겹치게 되면 매물끼리 경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민영화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하이닉스·현대건설 3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산업은행은 하이닉스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다.

 민 행장은 또한 “해외 금융기관 인수를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며 “해외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자산운용 부문과 국내 소매금융 부문 중에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기회가 빨리 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 자산 비중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관이라고 할 수는 없어 해외 자산을 들여다 보고 있다”면서 “미국의 IB들은 자본금 대비 레버리지가 20∼30배에 달하기 때문에 신용경색이 심해지면 자산을 매각해야할 것이고 그 틈에 레버리지가 7배에 불과해 투자여력이 있는 산업은행이 들어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함에 따라 산업은행 민영화도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