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4일 소니·모토로라·샤프·히타치 등과 새로운 동영상 무선 전송 규격인 WHDI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아미몬사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WHDI는 선 없이 TV, DVD플레이어, 가정용 게임기, 케이블TV용 셋톱박스 등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무선으로 연결해 고선명(HD)급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글로벌 5개사가 WHDI 표준화에 나서면서 기존 HD 영상 무선 전송 기술인 ‘와이어리스HD’ ‘UWB’와 치열한 선점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어리스HD’는 60㎓, UWB도 10㎓ 정도까지 비교적 높은 주파수 전파 대역을 이용하는 데 비해 WHDI는 5㎓ 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WHDI로 영상을 전송할 때 다른 기술에 비해 속도가 떨어지는 대신 전송 가능 범위가 훨씬 넓어 용량이 큰 HD 동영상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아미몬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노엄 게리는 자사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TV를 내년에 출시하며 TV 가격은 같은 사양의 제품에 비해 100달러 정도 비쌀 것이라고 전했다. 아미몬은 이미 WHDI 칩을 판매 중이지만 전자 업계 전반에 이 기술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기술 합작에 나선 것으로 AP통신은 보도했다.
삼성전자 측은 “무선 HD 기술이 장기적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도 이날 보도 자료에서 “소비자에게 무선 HD 기술을 선택할 수 있는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WHDI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정훈 ·강병준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