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방사선 연구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 대한 무료 암 검진을 실시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권역별 사이클로트론센터협의회(회장 이재태)는 그동안 사이클로트론 연구시설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소년·소녀 가장을 돌보는 기초생활 수급자 할아버지·할머니 300여명에 대해 무료 암 검진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7개 대학이 모인 사이클로트론 협의회에서 정부가 지원한 사이클로트론 연구개발성과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하자는데 의견을 모아 자발적으로 실시하게 된 것이다.
협의회는 7월말부터 각 검진 지역별 해당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대상자를 선발하고, 사이클로트론센터가 설치된 대학병원에서 올해 말까지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경북대병원, 조선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참여한다.
사이클로트론은 의료 양전자영상진단장치의 원료가 되는 방사성동위원소의 생산과 연구를 위한 입자가속장치로,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03년부터 방사선의학 보급 차원에서 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권·영남·호남·중부 등 7개 권역에 사이클로트론 설치를 지원해 국민의 암 진단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경북대, 조선대, 부산대, 분당서울대 병원에 교과부가 지원한 사이클로트론이 설치·가동 중에 있으며, 전북대, 제주대, 강원대 3개 대학병원에도 조만간 설치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