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24일 한국을 찾은 미국 데이터센터 컨설팅업체 EYP MCF의 피터 그로스 CEO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앞서 수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거시적인 차원의 접근을 주문했다.
그로스 CEO는 “최근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용하는 기업은 전력소모를 줄여 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사회적 책임과 함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야하는 문제를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도 철학을 지니고 설계·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신축시 고려해야할 요소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차세대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동시에 시스템 및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그로스 CEO는 강조했다.
한편 EYP는 지난 2월 HP에 인수된 후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HP가 앞으로 6∼9개월간 전담 인력을 영입하는 등 관련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EYP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는 한국HP로 통합될 예정이다.
그로스 CEO는 “EYP는 미국에서 매년 새로 구축되는 데이터센터의 절반 정도에 컨설팅 등으로 참여해왔다”며 “앞으로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