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상 콘텐츠 육성에 5년간 6546억 투입

 정부가 방송영상 콘텐츠 6대 강국 진입을 위해 향후 5년간 6546억원을 투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제3차 방송영산산업진흥 5개년 계획’을 내놓고 “방송영상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 2012년까지 디지털 방송영상 6대 강국에 진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디지털 융합시대 방송영상 콘텐츠 인프라 구축, 포스트 한류 정착을 위한 제작·유통 활성화, 드라마 산업 경쟁력 강화, 방송영상산업진흥법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부 관계자는 “2012년까지 국내 방송영상 산업의 시장규모를 200억달러, 해외 수출은 4억9000만달러로 늘리기 위한 방안을 5개년 계획에 담았다”고 밝혔다.

 1차적으로 1500억원의 예산을 투입, 경기도 일산의 ‘한류우드’에 HDTV 드라마 세트장과 스튜디오 등을 갖춘 ‘디지털방송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또 수출이 가능한 ‘킬러 콘텐츠’ 집중 육성하고, 2010년까지 외주제작사에 대한 투·융자 업무를 맡을 복합금융지원센터를 설립해 2000억원 규모의 전문 펀드를 조성한다. 방송영상 콘텐츠의 국제 공동제작 지원과 ‘방송한류 그랑프리’ 시상제도 신설 등에는 2946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문화부 산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TV드라마학과’를 신설해 2011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문화부는 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의 법정기구화, 방송영상분야 저작권료의 공정 배분, 국제교류 추진과 한류 지원 방안 등을 담은 방송영상산업진흥법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개선책도 내놨다.

 한편 문화부는 이 같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복합 미디어그룹을 육성하기 위해 미디어 소유 겸영제도와 대기업 투자제한 완화 등의 정책과 미디어기업 지주회사제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