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들이 병원을 몸을 고치는 곳일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회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환자들이 병실에서 머무는 동안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있도록 쾌적하고 깨끗한 병동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 편안한 병원이미지를 심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기존 종합 병원의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벗고, 환자들이 병원이 아닌 집에서 머물고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 환경을 조성했다. 병원 로고로 가득 채워진 침구와 환자복을 없앴다. 침실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침구류, 평상복과 같은 환자복, 편리성을 강조한 유니폼 등 병원의 모든 환경을 환자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5월 신관 건립을 계기로 친환경 속에 문화가 살아 숨쉬는 병원으로 거듭났다. 기존 병원 부지와 시설을 활용해 병원 전체를 대규모 공원화했다. 신관 로비에 음악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별도의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에는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한 바닥에 물 정원과 나무 장식을 설치하고 중앙에는 그랜드 피아노를 배치, 고급호텔의 로비와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일산병원은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환자진료를 위해 아트리움의 채광, 병동의 중정, 지하주차장의 지상공간연결, 4층 옥상에 재활공원 등을 통해 병원 모든 곳이 자연채광과 환기가 되도록 운영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4인실 기준병실을 운영, 쾌적하고 적정한 공간에서 입원진료를 받을 수 있게끔 했다. 지난해 담배 없는 깨끗한 병원운영을 위하여 병원전체지역을 절대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외부 울타리에도 재떨이를 제거, 담배 없는 깨끗한 병원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의 종합건강진단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관 4층에 800평 규모로 신축되는 종합건강진단센터는 쾌적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공간을 구성한다. 센터는 ‘공간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심선,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연결선’을 인테리어 개념으로 정하고, 고객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공간을 구성한다.
고대 안산병원도 병원 로비를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자 그림 기증 운동을 펼친다. 병원 전체를 화랑으로 바꾸고 매주 1∼2회 본관 1층 로비에서 로비 상설무대 연주회를 개최,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 등에게 친근한 환경을 조성했다. 로비에 대형 인공연못을 만들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