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웹용/삼성전자 2분기 매출 사상 최대...영업이익은 하락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부진,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

분기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IR팀장)은 “지난 2분기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LCD 사업이 21%의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휴대폰 등 정보통신 부문의 이익률이 13%에 가까운 것 등이 성과”라며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대가 기대되지만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IT 부문의 수요 둔화 우려가 혼해재 큰 폭의 이익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보통신 부문은 매출 7조8700억원과 영업이익 89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한 것이나 지난 5월 조직 개편과 함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컴퓨터, MP3 등의 실적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컴퓨터와 MP3 등을 제외한 조직 개편 이전 기준으로는 매출 7조1900억원에 영업이익은 9100억원으로 12.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가격 경쟁 심화와 함께 소울, 옴니아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4570만대에 달했으며, 상반기 전체로는 9200만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은 5조2400억원에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부진과 특수 D램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 68나노, 낸드플래시 51나노 비중 확대와 수율 개선으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보다 7.5%와 50%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계획했던 7조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예정대로 집행, 중장기적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CD 부문의 매출은 전분기보다 8% 성장한 3조9400억원에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한 1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대형 패널 부문에서 전분기보다 11% 증가한 2540만대를 판매했으며, TV용 패널에서만 5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LCD TV업계 1, 2위인 삼성전자 TV부문과 소니 등 차별화되고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해 판매량이 증가했다.

가전 사업을 통합한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 10조3300억원과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평판TV 부문에서 전체 시장성장률(9%)을 상회하는 14%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