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5일 오전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6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차량 판매대수는 52만3688대, 매출은 7조91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판매대수가 6.6% 감소하고 매출도 소폭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내수판매 증가ㆍ환율 상승ㆍ원가구조 개선 가시화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호전됐다. 지난해 367억원 손실을 봤으나 올해는 2189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2분기 실적은 판매 27만2057대, 매출 4조1949억원, 영업이익 1170억원, 당기순이익 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기아차 측은 “환율 상승 효과와 모닝·모하비·로체 이노베이션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상반기 영업이익을 흑자달성으로 이끌었다”며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준중형 ‘포르테’와 소형 CUV ‘쏘울’ 등 신차를 추가로 투입해 흑자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판매가 크게 호전됐다. 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판매가 15.8%나 늘어났으며 특히 10% 가량 규모가 축소된 최대 시장 미국에서의 판매가 2.1% 늘었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 등 인재 영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개한 ‘디자인 경영’이 제품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오는 8월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 ‘포르테’, 9월에는 소형 CUV ‘쏘울’을 출시하는 등 신차를 앞세워 공격적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김득주 재무관리실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기아차에 우호적이었던 환율과 모하비 등 신차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감소를 막을 수 있었다”며 “특히 지난 2분기는 실질적인 총 부채가 감소하는 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