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인드 없으면 우물 안 고래”

“글로벌 마인드 없으면 우물 안 고래”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6일 “한국의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지 못한 ‘우물안 고래’ 같은 사고가 우리 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무역협회와 능률협회가 공동으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지금 핀란드, 아일랜드, 아랍에미리트처럼 약진하는 강소국이 되느냐, 아르헨티나와 같은 성장 지체국이 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최근 우리나라는 불법시위와 파업, 성장보다는 분배 우선 풍조가 성장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나라가 이를 극복하고 통상대국으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거 지향적이고 대외적으로는 배타적인 ‘우물안 고래’식 의식을 떨치고 글로벌 정신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물론 신흥유망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확대해 나가야 하나 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미흡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추세에 뒤떨어졌고 수출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업경영의 핵심으로 신사업 진출, 구조조정, 과감한 R&D 등을 거론한 이 회장은 “새 정부가 제시한 ‘747’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2010년 무역 1조달러, 2017년 무역 2조달러를 이뤄내야 하며 이를 위해 개방적인 무역대국을 지향하는 가운데 과학과 기술혁신의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